21/12/2018
상해교통대학교 대나무숲
#85번째 이야기
내가4학년이라니,4학년이란건 3년전 1학년이였던 나에게 너무 먼 얘기였다. 15학번도 새내기였가 그땐.15년도 초겨울,공부는 힘들고 학교생활에 적응도 어려워 얼른 졸업이나 해버리고 싶다고 생각했다.술에 왕창 취해서 지금은 기억도 안나는 4학년 선배한테 "선배는 어떻게 4학년이죠.." 그랬었는데, 그선배, 열심히 하다보면 4학년이 된댔지. 열심히는 모르겠지만 공부하다보니 되긴 됬다 4학년. 이대로 4학년이 돼도 괜찮은걸까.. 3년전의 그 새내기가 지금의 화석을 보게된다면 "과연 4학년 답다"고 생각해줄까? 모르는 것, 낯선 곳, 무서워 보이던 선배들, 엄격해 보이던 규칙, 억압된 자유로 가득했던 나의1-1은 어느새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이제 더 이상 이곳은 낯선곳이 아니며, 학교의 모든것은 질리도록 익숙해졌고, 얼굴은 두꺼워졌다. 이젠 공부도 사람도 겁먹지않는다. 이렇게 닳고닳아 무뎌뎌버린 지금, 모든것이 낯설고 겁났지만 또한 새롭고 가끔은 설레이며 적응할 것들 투성이였던 그때의 내가 조금은 그립다. 그땐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싫었지만, 15년의 나는 사실 참 귀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