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9/2018
비행기를 로켓처럼 발사하면 활주로 없이 이륙할 수 있지 않을까?
비행기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활주로 없이 이륙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는데요. 로켓을 비행기에 접목시키려는 시도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일단 로켓처럼 발사(?) 해서 고속으로 하늘에 올려놓으면 활주로가 필요 없잖아?' 이런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프로젝트가 'Zero-length launch(ZELL)'이었습니다.
첫 번째 그림은 발사(?) 되기 직전의 F-100 사진인데요. 로켓 후미에 달려 있는 것이 추력 59톤짜리 로켓 부스터입니다. 조종사가 발사 버튼을 누르면 4초 만에 시속 약 280km로 가속되며 이때 조종사는 중력의 4배(4G) 힘을 느낀다고 하네요. 다 쓴 부스터가 제대로 탈착되지 않으면 전투기 전체를 버리고 비상탈출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지만 우려와 달리 승차감은 그런대로 괜찮았다고 합니다. 문제점 자체가 너무 치명적이기도 했고 해리어 같은 수직이착륙 비행기가 나타나면서 이 계획은 서랍장 안에 잠들게 됩니다. 고가의 로켓 부스터에 발사대까지 필요한 이 시스템은 비효율적이었기 때문이죠.
TR-60과 같은 틸트로터 비행기까지 나온 현시점에서 보기엔 다소 무모해 보이는 방법이지만 냉전 시대의 이런 시도들이 기술발전의 좋은 자양분이 되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