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1/2024
"인문대학의 존속은 곧 숭실의 미래입니다."
올해 무전공 입학 전형 시행이 확정됨에 따라 인문대학은 큰 위기를 마주했습니다. 전공에 대한 정원 수 감소 확정과 실제 전형이 시행된다면 점차 인문학 전공을 선택하는 학생들은 적어질 것이라는 우려. 그렇게 인문대학은 결국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는 곧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교직 이수 폐지, 부족한 전공 연계 프로그램, 교내 비치된 인문 전공 서적의 부족, 미흡한 커리큘럼, 교환학생 지원 부족 등 이미 인문대학 내에서는 전공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지식을 쌓기 힘든 상황이 연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중앙도서관은 예술창작학부 문예창작전공 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문예지 구독을 취소할 것이라 통보했고, 변동된 교내 행정 방식에 아무런 공지도 받지 못해 행사에 차질을 겪는 일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숭실은 인문대학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최초로 시작되었던 인문대학은 이제는 최초로 사라지지 않을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인문대학 소속 학생들은 학교의 구성원이자 주인이며, 정당한 권리를 요구할 주체입니다. 부디 총장 후보자분들께서는 학생들이 내는 목소리를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1. 전공별 취업 연계 및 인문대학만의 특별 프로그램을 확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타 단과대학과 달리, 인문대학은 홈페이지에 내세울 만한 특별 프로그램이 부족합니다. 전공이 연계된 현장실습, 인턴십 프로그램, 세미나 등 인문대학만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확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통해 숭실 인문 구성원은 전공 지식 강화를 통해 세계 속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될 것입니다.
2. 무전공 입학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폐강 기준을 완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전공 입학 전형 시행으로 인해 인문대학이 우려하고 있는 점에 대해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미 인문대학 내에서는 인원이 없어 듣고 싶은 전공 수업이 폐강되고, 이에 따라 학점 미충족으로 추가 학기를 등록하는 사례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폐강 기준을 완화하고 타전공 인정 학점 확대, 타 대학과의 학점 교류 등을 추진하여 자유로운 학습권 보장을 통해 전공 지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인문대학의 존속이 숭실의 미래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학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학생들의 소리내 우는 목소리를 더는 뒤로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1,900명의 학생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인문대학에 대한 지원 확대를 아낌없이 부탁드립니다. 인문대학 소속 학생을 넘어 숭실 구성원과 소통하는 것은 당연하게 이뤄져야 할 가장 중요한 약속입니다.
2024년 11월 4일
숭실대학교 55대 인문대학 운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