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3/2017
국민들의 촛불로 박근혜가 탄핵되던 다음날,
오히려 우리 대학가에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습니다.
독단적으로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추진하는 것을 막는
점거 활동을 하던 서울대 학생들에게
200여명의 술까지 먹은 용역 직원들이 들이닥치며 폭력을 휘두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전국 국공립대학생 연합회에서는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공유합니다.
대학이 무엇인지 망각한 서울대학교 대학본부를 규탄한다.
3월 10일, 국정농단의 주범 박근혜가 헌법재판소에 의해 파면됐고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이 증명됐다. 나아가 국민의 힘으로 부정한 권력자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것을 역사에 각인시켰다.
하지만 다음 날 3월 11일, 믿기 힘든 광경이 서울대학교에서 펼쳐졌다. 시흥캠퍼스를 독단적으로 추진하는 총장에 맞서 힘겹게 본관 점거를 이어가던 학생들에게 200여명의 직원들이 들이닥쳤다. 새벽부터 술 냄새까지 풍기며 들이닥친 그들은 자신들 앞에 마주한 사람들이 학생이라는 것을 망각한 체 무참히 폭력을 휘둘렀다.
서울대학교 대학본부에 묻는다. 대학을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대학은 우리 사회가 가야할 길을 제시하는 곳이다. 사회의 복잡한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때로는 권력자의 억압에 당당히 맞설 수 있게 깊은 고민과 행동으로 모범이 되어야 하는 곳이 대학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봄을 맞이한 역사적인 날의 바로 다음 날, 모범 중의 모범이 되어야할 서울대학교에서 민주주의가 폭력에 의해 훼손됐다. 심지어 박근혜 정부에 의해 희생된 백남기 농민을 덮친 물대포가 서울대학교에서 학생들을 향해 다시 등장했다.
얼어붙은 민주사회에 봄을 불러오기 위해 우리 국공립대학생들은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과 함께 행동했다. 그리고 봄을 맞이하며 시민들과 함께 기뻐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서울대학교에서 민주주의가 짓밟히는 사태를 목도하며 우리는 다시 분노했다.
사회의 민주주의가 진보했다 할지언정 계속된 발전을 제시해나갈 대학에서 민주주의가 짓밟혔다면 그것은 새로운 위기이다. 또한, 함께 시대를 고민해온 동지인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탄압받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학생 사회에 위기가 왔음을 직시한다.
아직 봄을 맞이하지 못한 서울대학교 학생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건넨다. 동시에, 폭력으로 학생들을 탄압하고 소중한 가치를 훼손한 서울대학교 대학본부를 규탄한다. 우리 국공립대학생들은 작금의 사태와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위기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역사가 그러했듯, 민주주의에 대한 폭력은 더욱 굳건한 연대를 가져오고 정의는 반드시 승리함을 잊지 말라. 서울대학교 학생들에게도 봄이 오는 그날까지 전국의 국공립대학생들이 연대 할 것이다.
2017년 3월 15일
- 1기 전국국공립대학생연합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