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 안녕들하십니까

인하, 안녕들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의 향연 속에서
인하인, 그대들은 정녕 안녕들 하십니까?

안녕들 하시냐는 그대들의 물음에
안녕해서 미안하다는, 안녕한 '척'해서 반성한다는,
우리도 안녕하지 못하다는 답자보를 아카이빙하고
이후의 공동행동과 실천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페이지입니다.

11.19 철도민영화저지, 관권부정선거 규탄 시국대회 잘다녀왔습니다! 20여명의 학우들과 함께 다녀왔는데요,  사진이 정리되는대로 그 날의 따뜻했던 만남의 후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후문가에 자보가 또 하나 붙었...
20/12/2013

11.19 철도민영화저지, 관권부정선거 규탄 시국대회 잘다녀왔습니다! 20여명의 학우들과 함께 다녀왔는데요, 사진이 정리되는대로 그 날의 따뜻했던 만남의 후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후문가에 자보가 또 하나 붙었는데요, 어느 '배부른 돼지의 고백' 이라고 자보를 표현해 주신 익명의 학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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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이라고 나는 안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믿고 싶었습니다.
어느 새벽녁 동이 터오는 시린 길을 매일 나서면서 열심히 살고 잇다고, 철도 노조 파업은 나의 일이 아닌 단지 이권 다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게 아니었습니다. 학생은 그저 공부만 하면 된다고요?
사회의 부조리를 두 눈으로 똑바로 바라보고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 묻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그러고 있습니까' 동시에 묻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안녕하십니까' 저는 안녕못해졌습니다.

너무도 안일한 생각은 사회를 조금씩 갉아먹는 법입니다. 선배님 후배님들 모두들 조금만 힘냅시다. 아침이 머지 않았습니다.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합니다. 잘못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조금 생각이 다를 뿐이고 그걸 우리는 포용해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안녕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고장난 부분은 고칠 수 있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을 힘이 우리는 있습니다.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반드시 그럴것이고 그 첫걸음을 디뎌야 할 때입니다. 지금은 비록, 작지만 조금의 소명의식을 갖고 다 같이 나아갑시다. 우리는 안녕하냐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습니다.

새벽에 찢어진 자보와 관련해서 문제제기를 한 글이 인하광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많은 학우들이 '학교측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대자보이긴 하냐' '찢어버린것도 문제지만 허가를 안받고 대자보를 게시한것도 문제'라고 ...
19/12/2013

새벽에 찢어진 자보와 관련해서 문제제기를 한 글이 인하광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많은 학우들이 '학교측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대자보이긴 하냐' '찢어버린것도 문제지만 허가를 안받고 대자보를 게시한것도 문제'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또 다른 분들은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되냐' '일베다!' 라고 서로 각을 세우고 논쟁을 하시는데요..! 사실,

1. 학교 측에서는 최소한의 발언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이제껏 상업적 홍보물이나 특정 단체의 전단지 외에 '대자보'에 한해서는 별다른 검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청소노동자 분들도 문의한 결과 자진철거 기간이 안적혀 있거나, 학교 구성원이 만든 홍보물이 아닌경우엔 떼어버리시지만, 최대한 학생들 활동을 보장하려고 하신다고 하네요. 분명 학우들이 제기해 주셨듯이 엄밀히 말하면 학칙상 검인이 명시되어 있긴합니다만, 일반적이지 않고 학교가 내용을 확인하고 승인하는 절차를 필수적으로 요구하지 않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까지 대자보를 붙였던 학우들도 사실 문제가 될 것이란 생각을 하지 않고 대자보를 붙였을거구요. 대자보가 정말 무리하게 많이 붙어서, 게시판이 너르게 사용되지 못할 정도고, 부당한 글이라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겠지만, 너르고 너른 게시판에 개인이 자보를 부착한 것 자체가 (관행상 요구되지 않는) ‘절차’를 밟지 않았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되는것일까. 그 정도 관용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함께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의견은 특정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자보를 학교 허락 받지 않고 붙이는 행위’에 대한 생각입니다.

2. 학칙상 규정이 있는데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문제제기 하고 싶으면 문의하거나 / 광장에 문제제기 해서 해결해야지 한 개인이 정성들여 썼을 ‘자보’를 찢어버리는 행위에 대해서는.,....휴

P.S 타 학교 같은 경우에는 학교측에서 내용을 확인하고 승인해주기도 / 안해주기도 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학칙이기도한데, 우리학교는 비교적 자유롭게 개인이 자진철거 기한만 지킨다면, 너무 많은 게시물들이 붙어져 있지 않다면(3월) 철거를 하지 않습니다. 이 규정자체에 대한 고민도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18/12/2013

학우여러분 안녕하세요!? 페북지기입니다.
19일 오늘. 여러분들에게 두 가지 깜짝 제안을 드릴려고 합니다.

첫 번째, 제안! 우리 지금 만나!
이제까지 많은 분들이, 대자보 행렬을 이어주셨습니다.
인하대 학생 사회에서 이제껏 들어보지 못했던, 정말 다양한 고민들을 자보를 통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갑갑한 취업 준비로 ‘안녕’하지 못했던 자신의 삶에 대한 고백.
철도파업/국정원 선거 개입과 같은 사회적 현안들과 나의 연결을 고민하며 대안을 찾고자 하는 연대의 마음.
혼자 각개격파 당하면서 이 시대를 외롭게 사는것이 아니라, 함께 견디고자, 다시금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
그 따뜻한 마음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안하고 싶습니다.
19일 오늘 4시. 안녕치 못한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계속해서 대자보를 통해 고민을 분출하는 형태가 아니라,
나는 왜 ‘안녕’하지 못했는지. 너는 왜 ‘안녕’하지 못한지. 우리는 왜 ‘안녕’하지 못한지.
안녕하기 위해 우리에게, 인하대 학생사회에, 더 나아가 사회에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눠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가볍게 벙!개! 하면서 커피한잔 해보아요! ^_^

두 번째 제안! 철도민영화 반대 촛불 집회
12월 19일 7시 서울시청 앞 광장. 철도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제 2차 범국민 촛불 대회가 있는 날 입니다. 파업과 동시에 8000여명의 노동자들이 직위해제 당하는 탄압속에서도, 힘차게 최장기 파업을 이어가며 고군분투 하고 있는 철도노동자들을 지지 하는 인하인들! 철도 민영화 문제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도 연결되어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시는 인하인들! ‘안녕하지 못하다!’고 대자보를 넘어서서 외쳐보고 싶은 인하인들!은 같이 시청광장으로 집회 나들이를 제안 드리고 싶습니다. 출발 하기전에 약식 모임을 하면서, sns를 통해서도 철도민영화 문제를 알려내는 반짝! 캠패인을 진행할 예정이니, 관련해서 의견이 있으신 분은 메시지로.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은 전화로 연락을 주세요! (010-2652-6164)

*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은 꼭!꼭! 참석 여부를 밝혀주세요! 인원수에 따라 장소를 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ex ) 김인하 / 첫 번째 제안 or 두 번째 제안 참석 희망합니다! /

* 이 게시물은 각자 페이스북에 공유해주세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경영학과 13학번 김도현 학우의 글입니다. 처음으로 새.내.기 학우님께서 글을 올려주신것 같네요감사합니다 ^_^ 6호관 1층~2층 사이 계단에 붙어 있습니다!--------------------------------...
18/12/2013

경영학과 13학번 김도현 학우의 글입니다.
처음으로 새.내.기 학우님께서 글을 올려주신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_^
6호관 1층~2층 사이 계단에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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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의 '순수함'은 안녕들하십니까?

학내 곳곳에 안녕들하십니까 라는 대자보를 보고, 선배들의 목소리에 응답하여 저도 그 인사를 드립니다. 사실 저는 이런 현상들이 불편합니다. 대학사회에 비판적인 지식들이 필요하며 현 대학교육의 방향과 우리의 세태가 잘못 됬다는 것을 역설하는 입장이였고, 학내에 삼성 노동자의 부당한 죽음을 알리는 대자보를 쓰고, 철도민영화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 학우들의 목소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대자보 현상과 인하대 사회에 대한 한참의 고민 끝에 이렇게 자보를 씁니다.

누군가는 대자보에 대해 말합니다, "이건 대중 선동이다, 불순한 운동권들이다" 하지만 저는 그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2011년 정파적인 운동권에 대한 프레임에 갇혀, 레드 컴플렉스적인 사고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있지 않으십니까? 일반학우와 운동권을 나누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대중들로 하여금 이 현상에 더 나아가지 못하는 한계를 만들고 있지 않으십니까? 이러한 행태는 언론과 정치에서 자행되는 '종북몰이'와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학생 사회의 담론들을 무너뜨리고 소통의 경로를 막아버리는 그런 말들 때문에 저는 안녕치 못합니다.

또한 우리 사회는 말합니다. 대학생들은 정치적으로 관심을 가지기보다 중립적이야 되며 학업에 열중해야 된다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있어 편향됨은 부질없는 것이다라고요. 이런 사회적 강요 때문에 많은 학우들이 자보를 읽으면서 자신의 처지에 공감하지만, 그것을 표출하는 수단과 내용은 적극적이지 못하는 한계 부딪히게 됩니다. 말을 하는데 중립적이여야 되고, 의사표현은 반드시 사실에 입각해야 된다는 그 순수함의 이데올로기에 저는 역시 안녕치 못합니다. 그 '순수함'에 저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정치와 사회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개진과 치열하게 학생사회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에게 운동권이라는 '낙인'을 찍는게 순수함이라면, 자본의 논리에 따라 대학교육이 변질되고 단순히 대학이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곳으로 변하는 세태에 침묵해야 되는 것이 순수함이라면, 지금 당장 저는 그 순수함을 가져다 버리겠습니다.

학문의 상아탑이라는 대학에 와서 우리는 취업에 대한 걱정만 해야 하고, 삼성의 노동자는 배가 고프다며 목숨을 끊고,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개입에 대해 여야는 정치적 갈등만 일삼고 있으며, 철도 노동자들은 달리는 열차를 멈추고 거리에 나와 민영화가 반대를 외쳐야 되는 이 시대는 절대 순순하지 못합니다. 이 순수하지 못한 시대에 불순한 목소리를 내는 저는 결코 안녕하지 않으렵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중립적이라는 압박에 못이겨 치열하게 자기검열을 해야하고, 바쁜 일상 속에서 탈정치화되는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순수함'은 안녕들하십니까?

경영학부 13 김도현

18/12/2013

12학번 언론정보학과 이준혁 학우께서 인하광장에 올린글을 이곳에서도 나누고 싶다는 요청을 하셨습니다!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이 물결이 어떻게 끝을 맺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안에 정치에 관한 무관심의 반성이 공통으로 들어있는 것 같아 이를 주제로 글을 써 봅니다. 이공계생이라 그 동안 정치에 무관심했다는 글을 몇번 봤습니다. 사실 이건 꽤나 슬픈 말입니다. 이공계와 정치에 대한 관심 사이에는 어떤 인과관계도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 말이 큰 이질감 없이 통용되고 있다는 현실은 안타깝습니다. 정치란 권력을 잡기 위한 모든 활동을 칭하지만, 넓은 의미에서 정치는 사회를 구성하고 살아가는 모든 인간의 곁에 항상 존재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똥을 싸고 물을 내리는 행위조차, 그 안에 배설물 처리에 관한 법률부터, 하수도 관리 오물 처리 방법조차 모든 것이 정치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이공계 학우여러분은 자신의 전공을 정치에 대한 무지의 변명으로 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인문계생이 가질 수 없는 이공계생으로써만 생각 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의 의견들을 표출하고 자유롭게 토론함으로써 민주주의를 풍요롭게 하고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할수 있다고 봅니다.

서론이 조금 길었습니다만, 저는 보수에 대해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안녕하십니까의 물결이 좌파식 힐링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보수의 의견 역시 섞여들어가야 합니다. 다양한 생각, 의견 안에서 모두가 기쁘게 인정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는 것이 참된 민주주의의 실현이라는 생각에 글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저는 일단KTX 자회사 논란, 밀양 송전탑 시위 등의 구체적인 토픽에 대해서 말 하려는게 아닙니다. 요샌 보수가 보수다라고 말하기 껄끄러운 세상입니다. 약간의 견해만 내놔도 일베충 의혹이 튀어 나오고 꽤나 박해를 받는 탓에 다소 말하기 껄끄럽습니다. 언제부터 보수 = 일베 라는 공식이 성립되었는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일베가 보수집단인 것은 맞지만, 보수가 일베인 것은 아닙니다. 일베가 욕을 먹는 이유는 반인륜적이고 비도덕적인 행위 때문이어야 합니다. 그 외에 그들의 정치적인 견해에 대해서 욕을 해서는 안됩니다. 현 정부를 지지한 51%의 국민에 대한 49%의 의견은 너무나도 충격적입니다. 51%에 늙은이들이 들어있어서 그렇다느니, 왜 박근혜 찍냐고 아빠랑 싸웠다느니 일반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49%의 일부에 대해 말하는 겁니다. 그 일부는 민주주의의 기본조차 알지 못하는 게 틀림없습니다.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배격하는 진보는 일베 욕할 자격 없습니다.

자기가 가진 지식을 과신하며, 그 지식 밖에 있는 사람은 무식하다, 옳지 않다 라고 매도합니다. 이거야 말로 무식한거 아닙니까? 더 웃긴건 일베를 까는 이유 중 하나가 저거라는 사실입니다. 서로 이념만 다를 뿐 역지사지 아닙니까? 그리고 또 하나, 과연 노인분들이, 우리의 아버지가 지식이 없어서 무식해서 '박정희 때가 나았다' 라고 하시는 걸까요? 여기에 대해 의견이 다를 수 있으나 저는 제 할아버지, 아버지와 이에 대해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쉽게 요약하자면 '너희가 못먹는 아픔을 아느냐' 입니다. 의식주, 특히 식생활에 대한 안녕은 지금히 훨씬 안녕할겁니다. 그 못 먹는 고통을 해결해 준게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는 겁니다. 밥통을 열어서 밥이 없으면 찬장에서 라면을 꺼내는 우리는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일것입니다. 제가 '경제개발 계획은 군사정변 이전에 계획되어 있었던거 아니냐' 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경제성장은 박정희의 업적이죠. 그 당시 보여지는 리더쉽이나 카리스마 역시 아직도 지지층이 존재하는 원인인 것 같습니다. 자, 과연 우리가 그 시대를 직접 살았더도 나의 생각은 지금과 변함이 없을까? 하고 냉정하게 질문했으면 합니다.

우리가 지식수준이 높고, 그 당시 지식수준이 낮아서. 민주주의가 아직 제대로 자리 잡기 전이라서 그런 걸까요?대학교 3,4학년 분들 1,2학년 특히 1학년 새내기 학우를 보면 '애기같다' 는 생각 들지 않으시던가요? 고작 많아야 5,6년 차이 나는데 말이죠. 나이드신 분들이 보기에는 오히려 우리가 '애기같다' 라고 생각하시지는 않을까요. 이런 논의에는 답이 없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격돌. 발전과 복지의 대립. 어느 쪽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문제겠죠. 이 두 요소는 서로 정반대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 두 요소는 중국의 음양처럼 상호대대의 관계를 형성합니다. 상호대대는 본래 서로 반대이면서 서로를 이루어주는 것이다. 일체의 사물은 서로 반대이면서 서로를 이뤄주는’ 조화의 관계에서 성립한다. 순전하게 단독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진정한 극단은 존재하지 않는다. 재밌게도 두 요소는 궁극적으로 하나의 목적을 위해 작용합니다.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것 보수가 없다면 진보가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진보없인 보수도 의미를 가지지 못합니다. 소통이야 말로 민주주의를 이루는 근간이자 핵심입니다. 그동안 서로를 무시하고 싸우기만 한게 사실입니다. 이런 틀 안에서는 누가 정권을 잡던, 계속 똑같은 일이 일어날 겁니다. 우리는 왜 대다수의 국민이 만족하는 정권이 없습니까? 왜 김대중도 노무현도 이명박도 박근혜도 반쪽만 지지하는 정권이었습니까?
(이런 의미에서 저는 전쟁이 가져다 준 가장 큰 재앙은 이념 대립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전쟁은 민주주의와 사회주의를 조금 이상한 개념으로 변질시켰습니다. 누구는 '한국식 민주주의' 라고 하는데 저는 진짜 말 같지도 않은 궤변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민주주의가 뿌리 깊은 유럽의 선진국, 특히 프랑스는 민주주의 국가이지만 사회당이 있습니다. 오히려 양쪽으로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저는 새로운 의견을 제시합니다.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를 규합하여 정부에게 큰 목소리를 낼 게 아니라 반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겁니다. 어렵습니다. 사람은 생각을 지배하는 게 아니라 생각에 지배당하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일이란 것을 압니다. 자꾸 자신이 옳다고 믿어지겠죠. 그러나 세상에 결코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없다는 것을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인식하는 순간. 참 아이러니 하게도, 정 반대의 의견을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수용할 수 있을 때, 그리고 기존의 생각과 맹렬히 충돌하고 나서 하나가 되었을 때 진정으로 우리는 안녕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글이 매우 두서없네요. 정리를 못하고 쓰다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칩니다!

저~ 멀리 핀란드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있는 학우님께서 “안녕들하십니까” 움직임을 보면서 광고를 만들어주셨네요!  멋진, 광고! 정말 감사합니다!안녕하세요 핀란드에서 교환학생 중인 인하대 학생입니다.먼 땅에 나와있을때...
18/12/2013

저~ 멀리 핀란드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있는
학우님께서 “안녕들하십니까” 움직임을 보면서
광고를 만들어주셨네요! 멋진, 광고! 정말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핀란드에서 교환학생 중인 인하대 학생입니다.
먼 땅에 나와있을때 하루하루 귀국일이 걱정되어 잠 못 이루는 학생입니다..언론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밤마다 먼 땅에서 답답한 가슴만 치고 있었는데 대자보를 쓸 필력은 안되고 학교에 붙일수도 없고 어떤 방법이 있을까 생각해보다가 밤마다 떠오르는 여러 아이디어를 광고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광고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자꾸 광고 쪽으로 생각이 나더라구요. 생각만 하는 것 보다 행동하면 뭔가는 만들어 질테고, 만들어지면 광고의 특성상 어떻게든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제작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먼 땅에서도 응원하고 있으니 모두 추운 겨울날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두번째 한자를 이용한 광고는 원래 한자 나라 국 자의 뜻에서 작은 입 구(ㅁ)자가 백성을 뜻하는데 국가 내부에서 백성을 보호하기는 커녕 탄압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9호관 입구 건너에 게시판에 붙은 대자보 입니다. 익명의 학우께서 올려주셨습니다. " 제게는 안녕이라는 단어가 제가 이제껏 누려왔던 '안녕'을 매섭게 드러내는 동시에, 저를 사정없이 불편하게 만든 나지막한  하지만 ...
18/12/2013

9호관 입구 건너에 게시판에 붙은 대자보 입니다.
익명의 학우께서 올려주셨습니다.

" 제게는 안녕이라는 단어가 제가 이제껏 누려왔던 '안녕'을 매섭게 드러내는 동시에, 저를 사정없이 불편하게 만든 나지막한 하지만 매서운 일갈이었습니다. 불편함이 부끄러움으로 옮아가기 전에 서둘러 글을 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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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하십니까

안녕이라는 단어만큼 사람과 사람사이에 친밀감을 드러내고, 일상에서 친숙하게 쓰이는 단어가 또 있을까요. 때로는 그 의미가 소리에 가리워질 만큼 자주 듣고 말하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1주일새 많은 사람들에게 '안녕'이라는 단어는 사뭇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어떠한 이는 자신의 '불안녕'을 호소하기 위해서 안부를 묻는 데에 사용하고, 어떠한 이는 선동의 도구로 전락해버렸음을 지적합니다. 제게는 안녕이라는 단어가 제가 이제껏 누려왔던 '안녕'을 매섭게 드러내는 동시에, 저를 사정없이 불편하게 만든 나지막한 하지만 매서운 일갈이었습니다. 불편함이 부끄러움으로 옮아가기 전에 서둘러 글을 씁니다. 이것이 제가 여러분들께 안녕을 묻는 이유입니다. 여러분들은 정말로 '안녕'들 하신지요?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는 철도노동자들은 파업을 이어가고 있고, 밀양에서는 송전탑으로 인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 대선에서는 선거개입을 의심하게 하는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한편, 정부부처가 정당의 해산을 청구하는 일이 있기도 합니다. 각각의 사안들마다 양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치열하게 공방전을 벌이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양측 모두 주장하는 바, '자신의 주장이 사실 이라는 것' 입니다. 다시 말해, 매일 신문지면을 뜨겁게 달구는 모든 주장에 거짓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들 모두는 더 이상 사실일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거짓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우리가 마주하는 것 중에 진정한 사실이란 없게 됩니다.
사실이 더 이상 사실이 아닐때 사실에 의존하지 않는 돌파구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출구전략은 처참합니다.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철도 노동자 8000명은 직위를 해지 당했고, 밀양의 촌로는 반대의사를 표현할 길이 음독뿐이었습니다. 정권의 정통성을 위협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소모적인 논쟁만 이어질 따름입니다. 출구전략이 본질적으로 강자가 약자를 제압하는, 다시 말해 동물의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야만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문명의 시대, 인간의 방법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다분히 원론적인 결론이지만 저는 감히 신뢰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막다른 곳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물지 않도록, 모든이가 바라마지 않는 '대승적인 차원의 대화와 타협'이 원만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신뢰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선이 치러진지 1년, 현 정부에 대한 시선은 그리 곱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 가장 큰 이유가 학습된 불신이라고 봅니다. 미궁에 빠진 현안들이 조속히 해결되기 위해서는 불신이 신뢰로 거듭나야 합니다. 동물과 달리 인간은 강자가 먼저 손을 내밀어 약자의 손을 잡아줄 수 있습니다. 미덥지 않던 1년을 뒤로 하고 다가올 새해에는 믿음을 주는 대통령과 정부를 기대합니다.

저는 철도노조 파업을 지지합니다.

- 익명의 학우.

인하대에서도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는 기사가 한국대학신문에 실렸네요!http://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130293[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
18/12/2013

인하대에서도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는 기사가 한국대학신문에 실렸네요!

http://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130293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학생들의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는 고려대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전국 대학가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하대 학생도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행렬을 이어갔다.

18일 인하대 학내 게시판에 게시돼 있는 재학생의 자필 대자보에는 국정원 대선 개입, 철도 민영화 문제 등 사회문제의 무관심에 대한 반성에서부터, 학점과 등록금, 불안한 미래에만 연연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 이 사회에 던지는 돌직구 등이 적혀있다.

이 학생은 대자보에서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했든 말든, 박근혜 정부가 국민적 동의 없이는 추진하지 않겠다던 철도 민영화를 진행하든 말든, 민영화를 반대하는 노조원 8000여명이 해고를 당하든 말든, 나는 그런 일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었다”며 “나의 안녕과는 상관없는 일이며 내가 관심 갖지 않아도 언젠가는 해결 될 일이라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과제, 시험, 등록금, 알바, 취업난, 불안한 미래, 이유도 모른 채 아등바등 버티며 살았다. 나는 안녕하지 못했지만 그저 묵묵히 눈앞에 놓인 걸림돌을 치우다 보면 언젠가는 안녕히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너무나 큰 바위(사회적 문제들)를 치우기 전에는 우리 앞에 있는 작은 돌멩이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은 곧 안녕히 지내고 싶은 사람들”이라며 “이런 사람들의 목소리가 모이면 세상은 바뀔 거라고 믿는다. 더 이상 입 다물지 않고 크게 외치겠다. 안녕하지 못하다고 말이다”고 뜻을 밝혔다.

지난 10일 고려대 재학생이 붙인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페이스북을 타고 대학가에 큰 반향을 일으킨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전국 초·중·고교를 비롯해 바다건너 칠레까지 번지며 그 열기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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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하대 학내 게시판에 게시돼 있는 재학생의 자필 대자보에는 국정원 대선 개입, 철도 민영화 문제 등 사회문제의 무관심에 대한 반성에서부터, 학점과 등록금, 불안한 미래에만 연연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 이 사회에 던지는 돌직구 등이 적혀있다.

9호관 1층에서 2층 올라가는 계단에 부착된 대자보입니다. 사회과학대의 아리따운 여학우분들과 그리고... 분들께서 적어주셨네요."안부조차 함부로 물을 수 없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앞선 이들은 되물었고 나아가 ...
18/12/2013

9호관 1층에서 2층 올라가는 계단에 부착된 대자보입니다. 사회과학대의 아리따운 여학우분들과 그리고... 분들께서 적어주셨네요.


"안부조차 함부로 물을 수 없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앞선 이들은 되물었고 나아가 안녕하지 못함을 외쳤습니다. 안녕의 편익보다 불안의 권리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유산을 터 삼아 배움을 일구고 있습니다. 그들처럼 자랑은 되지 못할지언정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우리는 세상에 묻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대화는 여태 못 다한 이야기를 펼칠 또 다른 시작이 될 테지요. "



* 자보를 잘못 옮겨적어 자꾸 삭제하고 새로 올리네요.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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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How are you?”. 누군가 이렇게 묻는 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실 건가요? 혹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렇게 대답하고 있지는 않나요? “I’m fine, thank you”라고 말입니다.

우리의 물음은 이 단순한 회화에서 출발합니다. 나의 진짜 안부와는 상관없이, 배운 대로 대답했던 지난 날들에 대한 이야기. 우리는 자연스럽게 혹은 기계적으로 안녕을 외쳐온 스스로를 고백하고 이에 대해 반성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은 여전히 ‘FINE’입니까? 정말로 ‘FINE’인가요?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정말 안녕들 하신 것이 맞습니까?

사실 이렇게 묻고 있는 저희조차 언제부터 ‘FINE’을 당연하다고 여겼는지 기억나지 않네요. 누가 ‘안녕’이라는 재갈을 물렸을까 생각할 여유 따윈 없다고 치부했으니까요. 입시·과제와 시험·스펙 그리고 취업까지, 끊임없이 달렸지만 나의 안녕을 의심한 적은 없었습니다. 타인과 경쟁하며, 스스로의 혹은 사회의 몰아침을 감내했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의 ‘꽃’은 결국 나일거란 희망 아닌 희망을 곱씹으며 말이지요.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순응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세상은 더 이상 우리들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수상한 시절입니다. 어떤이는 권리의 상징인 국회에서조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향해 “정규직이 되면 매일 파업할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어떤이는 깨끗한 길을 걸으며 그 길을 닦아 놓은 이들을 천시합니다. 어떤이는 7000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직위해제’하고 고발함으로써 짓밟습니다. 또 어떤이는 명백한 불법 선거개입 활동을 통해 국민들을 기만하고 조롱합니다. 정말 하수상한 시절입니다.

‘나는 선동되지 않아’라는 값싸디 값싼 생각을 자기 위안삼고, NO를 위한 NO를 외치는 회색분자들. 그리고 그들을 무시하라는 핑계로 방관하는 수많은 젊은이들. 청년은 ‘靑年’이지만 더 이상 푸르지 않고, 스스로 열매 맺기를 포기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시들어갔습니다. 자정능력을 상실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저희도 부끄러운 사람들입니다. 개념있는 척. 지성인인 척. 행동하는 양심인 척. 광장에서는 피켓을, SNS에서는 알량한 몇줄의 글을 수단삼아 그렇게 스스로를 포장하고 위안했습니다. 정작 저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말이죠.

이 글을 모두가 유쾌하게 읽으리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혹자는 이것을 가르켜 선동이라 표현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자극적이고도 일방적인 단어 뒤에 숨어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큰 배움(大學)’의 참 뜻이자 그것을 누리는 우리의 역할인 것을요. 우리는 이제 우리가 자처한 ‘대학생’이라는 이름에 마땅히 그 책임을 지고자 합니다.

안부조차 함부로 물을 수 없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앞선 이들은 되물었고 나아가 안녕하지 못함을 외쳤습니다. 안녕의 편익보다 불안의 권리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유산을 터 삼아 배움을 일구고 있습니다. 그들처럼 자랑은 되지 못할지언정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우리는 세상에 묻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대화는 여태 못 다한 이야기를 펼칠 또 다른 시작이 될 테지요.

누군가 안녕들 하시냐고 묻는다면 이제 당당히 외치렵니다. 안녕하지 못한다고, 안녕하지 않다고.

HOW ARE YOU?
I’M NOT FINE THANK YOU,
“AND YOU?”

인하대학교 사회과학부 언론정보학과 10 이수진
정치외교학과 10 정다운 그리고...

비룡플라자 지하 1층 유리창에 새벽 공부 안 되는 와중에 평범한 3학년 재학생이 올려주신 대자보! 날짜가 12월 15일이네요. 이틀이나 지난 시점에 확인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ㅠㅠ"때 아닌 이분법이 횡행하는 사회, 부...
17/12/2013

비룡플라자 지하 1층 유리창에 새벽 공부 안 되는 와중에 평범한 3학년 재학생이 올려주신 대자보! 날짜가 12월 15일이네요. 이틀이나 지난 시점에 확인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ㅠㅠ

"때 아닌 이분법이 횡행하는 사회, 부당한 것을 말해도 '불만 세력'으로 찍히는 사회, 대화와 신뢰 그리고 진실이 상실된 불신사회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실로 '안녕하지 못한' 사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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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에 답하는 것은 죄악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안녕들 하십니까?"

지난 10일 고려대학교에 게시된 주현우씨의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는 큰 파장을 가져왔습니다. 전국 15개 대학에서 이 인사에 답했고 14일 토요일에는 직접 모여 행동에 나섰습니다. 침묵했던 대학생들이 다시 행동하기 시작한 것은 이 사회가 다시 긍정적 변화의 기회를 보여주는 것일 수도, 그동안 곪았던 사회의 병폐가 터져나온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세력들은 이를 죄악으로 치부하고 있습니다. 가상공간의 호사가들은 이들을 '빨갱이'로 칭하고, '왜곡된 사실로 대통령을 비난하기 위한 행동'이라 말합니다. 행동의 발단이 된 파업을 '철도민영화 반대를 위해 임금인상안을 끼워넣은 합법의 탈을 쓴 불법파업'이라고 언급합니다. 하지만 '철도민영화 논란'만이 대학생을 거리로 나오게 한 원인은 아닐 것입니다. 정권의 1년차가 끝나가는 현재 정보기관의 선거개입 의혹, 밀양 송전탑 건설 갈등 등의 문제들에 대한 의견 제시와 논쟁은 존재했지만,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합의의 시도는 없었습니다.

민주국가이기에 다양한 의견이 있고 좌와 우, 여와 야, 기업과 노조 등의 갈등과 대립은 당연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정과 반이 만나 합을 이루는 것이 아닌 전투의 연속이 되는 것은 정상이 아닙니다. 자신의 의견만이 참이고 타인의 의견은 거짓으로 치부하고 매장시키는 사회, 나와 다르면 '빨갱이', '알바', '스파이', '수꼴' 등으로 매도하는 때 아닌 이분법이 횡행하는 사회, 부당한 것을 말해도 '불만 세력'으로 찍히는 사회, 대화와 신뢰 그리고 진실이 상실된 불신사회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실로 '안녕하지 못한' 사회입니다.

우리의 역할을 대신할 정치인들은 진실을 찾을 본분을 버린 채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야당의 견제를 '국가전복 시도'라 규정하고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바쁘고, 야당은 회의장에서 도망친 채 야외에서 캠핑을 하며 제 역할을 버렸습니다. 국민들은 이들에게 피로를 느끼고 신뢰를 버렸습니다. 토요일의 서울역에는 더 나은 사회로 가고자 고등학생부터 노인까지 국민의 염원이 모인 것입니다. 과연 이것이 국가를 전복시키려는 행동일까요?

현재의 현상을 부정하는 자들에게 묻겠습니다. 목숨을 걸고, 좀 더 좋은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한 우리의 부모님들이 '좌좀'이고 '폭도'였을까요? 과거의 4, 5공화국이 이상적으로 보이시나요? 아무도 모르게 지하실로 끌려가 '탁 치니 억하고' 죽는 '동물농장' 속 돼지왕국 같은 사회를 원하시나요? 과거를 지향하면 사회의 발전은 멈춥니다. 특히 대학생들에게는 치명적입니다.

1987년의 도전은 제도적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형식적 '직선제'만이 아닌 의견의 다양성을 갖춘 내실 있는 사회를 원하기에 현재의 행동으로 연장된 것입니다. 우리 세대에서는 안녕하지 못했지만 우리의 자녀들에게는 좀 더 '안녕한' 세상을 물려주려는 시도입니다. 저는 '좌'도 '우'도 아닌 '여'와 '야'도 아닌 그냥 수업 듣고 도서관 다니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내용이 못 미더우시더라도 찢지 마시고 간단한 언급이나 여러가지 의견들로 게시판을 채워줬음 좋겠습니다. 다양한 의견 제시는 대립이 있겠지만 이에 대한 공유를 통한 신뢰를 쌓는 것이 진짜 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자보를 쓴 모든 이들의 순수성이 '또 다른 세력'에 의해 훼손되지 않고, 관용과 이해가 확립된 좀 더 '안녕한' 사회로 가길 바랍니다.

- 2013/12/15 새벽, 공부 안 되는 와중에 끄적인 평범한 3학년 재학생이(120931XX)

PS : 청소 어머님들도 같이 잘 살기 위해 쓴 것이기에 한참 뒤에 떼어주심 좋겠습니다.

후문 게시판에 붙어있는 게시물! ㅁㅁ는 정답이 너무나도 쉽죠. 하지만 밑에 있는 자음들은 뭘까요?ㅊㄷㅁㅇㅎ, ㄱㅈㅇ, ㅇㄹㅁㅇㅎ, ㅁㅇㅅㅈㅌ이걸 맞추는 선착순 1명에게 커피 한 잔 쏩니다 :)
17/12/2013

후문 게시판에 붙어있는 게시물! ㅁㅁ는 정답이 너무나도 쉽죠. 하지만 밑에 있는 자음들은 뭘까요?

ㅊㄷㅁㅇㅎ, ㄱㅈㅇ, ㅇㄹㅁㅇㅎ, ㅁㅇㅅㅈㅌ

이걸 맞추는 선착순 1명에게 커피 한 잔 쏩니다 :)

9호관에 게시된 언론정보학과 07학번 이희재 학우님의 멋진 대자보입니다. 제보해주신 모 학우 분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현혹되지 않았습니다. 휩쓸려 갈 생각도 없습니다. 학문의 중심인 대학에서, 배움의 전당인 이곳...
17/12/2013

9호관에 게시된 언론정보학과 07학번 이희재 학우님의 멋진 대자보입니다. 제보해주신 모 학우 분 감사드립니다 :)

"우리는 현혹되지 않았습니다. 휩쓸려 갈 생각도 없습니다. 학문의 중심인 대학에서, 배움의 전당인 이곳에서 우리 모두가 사회에 대해 뜨거워지길 갈망합니다. 어떠한 선동이나 흐름에도 휩쓸리지 않고, 개개인의 성향 짙은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국 대학가에서 퍼지고 있는 열기가 다른 의미로 왜곡되지 않길, 우리의 분노가 이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길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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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겨울 인하대학교 학우여러분들은 안녕들하십니까!

이것은 반성의 오지랖입니다. 공부하지 않았던, 사회에 무관심하던 저를 반성합니다.
저는 민영화나 불법파업, 선거조작, 밀양송전탑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아니 모르겠습니다. 정부의 입장, 미디어의 기사, SNS의 목소리 어떤 것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에서는 잘 모르는 대학생들이 이 사태를 국정원 부정선거와 결부시키며 반정부 시위로 확대 시키고 있다고, 반정부 시위꾼들이 대학생들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정말 화가 나고 불편한 것은 수서발KTX가 민영화의 시작이든 아니든, 파업이 불법이든 합법이든, 국민들이 이렇게 불같이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수서발KTX 철도운송 사업면허를 당장 다음 주에 발급한다는 겁니다. 이것은 국민과의 소통이 충분히 이루어진 후의 결정인가요?

우리는 현혹되지 않았습니다. 휩쓸려 갈 생각도 없습니다. 학문의 중심인 대학에서, 배움의 전당인 이곳에서 우리 모두가 사회에 대해 뜨거워지길 갈망합니다. 어떠한 선동이나 흐름에도 휩쓸리지 않고, 개개인의 성향 짙은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국 대학가에서 퍼지고 있는 열기가 다른 의미로 왜곡되지 않길, 우리의 분노가 이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길 소망합니다.

내 앞길에 쫓겨 사회의 소리에 더 이상 귀 막고 눈 감고 있지 않겠습니다. 우리 모두 안녕해지길 기원합니다.

- 언론정보 07 이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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