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3/2026
오늘 연세대 정문에서 집단학살 공모 기업들의 취업박람회 참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노고지리 부원들도 참여했고, 서강대의 보이콧 행동 상황을 공유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아래 발언 전문을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서강대 인권실천모임 노고지리에서 활동하는 차송현입니다.
취업하기 너무 어려운 요즘입니다. 학교를 다니며 소위 스펙을 많이 쌓은 친구들도 힘들어하고, 수백군데 지원해도 서류 합격도 어렵다는 말을 듣습니다. 취업난 속에서 취업박람회는 학생들에게 기업들을 소개하고, 취업 관련 설명을 제공하는 좋은 기회입니다.
다른 여러 대학과 마찬가지로 서강대에서도 취업박람회가 열리는 사흘 동안 집단학살에 공모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행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집단학살에 무기를 지원하고, 이스라엘 무기 기업과 협력하는 기업들,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을 보이콧해달라는 취지의 행동입니다. 노고지리는 취업지원팀에 공문을 보내 학살 공모 기업들의 참여를 거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학생지원팀과 면담을 했을 때, 당국은 기업들의 참여를 거부할 의사가 전혀 없었고, 오히려 보이콧 행동을 미리 예고해줘서 고맙다고 하는 등 교내 행동을 허가하는 것처럼 말했습니다. 또한 체육관 앞이 아닌 코너에서 피켓팅을 하는 것으로 협의해야만 했습니다. 지난 화요일부터 노고지리 부원들은 취업박람회가 개최되는 체육관 인근에서 학생들에게 유인물을 나누어주며 “보이콧 해달라”라고 말하고, 학살 공모 기업들을 규탄하는 피켓팅을 했습니다. 취업박람회가 끝나는 내일까지 사흘 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어제 에브리타임을 보니, 왜 다른 학생들의 기회를 막냐, 표현의 자유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학이 집단학살에 공모하는 기업들을 취업박람회에 초청하는 것은 스스로 집단학살을 묵인하는 것과 같습니다. 과도한 해석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LIG넥스원이 인수한 고스트 로보틱스의 군용 로봇은 이스라엘군에 공급되어 그들의 군사작전에 활용되었습니다. 전쟁범죄 공모 기업을 대학 등의 조직들이 협력하길 거부할 때, 그들은 비로소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단절할 것이고, 이는 실질적인 압박으로 작용합니다. 반대로 전쟁범죄에 공모하는 기업들을 용인하고 아무일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면 집단학살은 멈추지 않습니다.
취업박람회에 이스라엘과 협력하는 방산 기업들이 참여한다는 것은, 우리의 삶과 팔레스타인에서 일어나는 일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이 폭격당하고, 살해당하고, 봉쇄로 인해 물과 음식, 집과 같은 기본적인 삶의 조건이 박탈된 채 살아갑니다. 집단학살 2년 간, 2,700개 가구의 일가족이 몰살당했습니다. 아동 사망자는 2만 명, 12개월도 채 살지 못한 아기는 1,015명입니다. 이것이 정말 테러리스트들을 괴멸하기 위한 공격입니까? 아닙니다. 이는 체계적으로 자행되고 국제적으로 묵인되고 있는 전쟁범죄이며 집단학살입니다. 취업박람회에 세 개 기업이 참여하지 않는 것이 팔레스타인 현실보다 절박할까요? 우리 학교에 오는 기업들이 집단학살에 공모하는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이어야만 할까요?
서강대에서는 아직 지지 기반이 거의 없고, 우리는 선전전을 통해 집단학살의 심각성과 학살 공모 기업을 보이콧해야 하는 이유를 알렸습니다. 취업박람회 보이콧 행동은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더 많은 구성원들이 공감하여, 학살 공모 기업들에 대한 보이콧을 실제로 달성하는 날까지 투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