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2017
만주학 연구의 토대, 국내 최초 출간
-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출판 기념회 개최
-일시 : 2017년 6월 25일(일), 14시
-장소 : 고려대 경영대 LG-POSCO관 6층 안영일 홀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의 보도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에서는 (이훈 편저)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원장: 이형대, 국어국문학과)가 오는 6월 25일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번 출판 기념회는 6월 24일~26일 고려대학교에서 열리는 AAS-in-ASIA 국제학술대회 기간에 맞추어 국내외 만주학 연구자, 동아시아 연구자에게 을 소개할 예정이다.
만한사전은 만주어를 한국어로 대역하고 뜻풀이를 더한 대형 만주어 사전이다. 국내에서 소략한 내용의 만주어-한국어 사전이 출판된 적은 있었지만 대형 만주어-한국어 사전이 편찬된 것은 이 사전이 처음이다. 편저자는 고려대학교 사학과에서 청사를 연구하고 있는 이훈이고,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의 만주학센터와 사전학센터의 많은 연구자들이 편찬 작업에 참여했다. 사전의 감수는 서울대 언어학과의 명예교수이신 성백인 교수 및 경희대 김양진 교수와 고려대 김유범 교수가 맡았다.
사전의 표제어는 모두 47,800여개이다. 표제어는 주표제어와 부표제어로 구분된다. 주표제어는 단어로 구성되며 19,200여개이다. 부표제어는 관용구 등으로 구성되며 28,500여개이고 주표제어의 하위에 들여쓰기를 하여 주표제어가 활용되는 방식까지 보여주는 기능을 한다.
이 사전은 만주어 어휘를 한국어로 번역하고 뜻을 풀이하는 기본적인 내용 외에 여러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만주어로 유입된 외래어의 정보를 기입했다. 만주어에는 수많은 몽골어와 중국어가 유입되었고, 그밖에 티베트어, 산스크리트어, 아랍어, 위구르어 등이 유입되었다. 이러한 외래어의 정보를 기입함으로써 만주어의 어원과 유래를 파악하는 데 유용함을 제공한다. 둘째, 동사의 활용정보를 기입했다. 동사가 불규칙 변화하는 경우에 변화하는 형태를 제시했고, 사동형이나 피동형인 경우에 기본형을 명기했다. 셋째, 표제어의 유의어를 뜻풀이 뒤에 명기하여 사전의 활용성을 확장시켰다. 넷째, 1만여개의 어휘에 대해 그 어휘가 속하는 부류를 설정해서 어휘의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부류는 공문, 관직, 아문, 동물, 식물, 불교 등으로 나뉜다. 다섯째, 일반 만주어 사전에는 실리지 않은 불교 용어와 공문 용어를 다수 수록했다. 불교 용어는 일반 불교용어 1천여개와 만문대장경의 불경 제목 700여개로 구성된다. 공문 용어는 청대에 출판된 행정 용어집에서 어휘를 가져와서 풀이한 것으로, 청대사 연구와 만주어 연구에 기존의 사전에서 제공하지 못했던 도움을 줄 것이다.
만주족, 그리고 그들의 조상인 여진족은 조선과 장구한 세월을 접경하여 살아 왔고 때론 갈등하고 때론 혼융하여 왔다. 여진족은 국가를 수립하기 훨씬 전부터 조선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만주족으로 변모하여 청 제국을 수립한 이후에는 조선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만주어는 청제국의 國語였고 청의 공공문서는 대개 만문과 한문으로 이중 기록되었으며, 청의 북방의 몽골과 기타 다양한 민족들 사이에서는 마치 유럽의 라틴어처럼 공용어로 쓰였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에서는 만주어 통역관을 양성했고, 정조대인 1779년경에 漢淸文鑑이라는 기념비적인 만주어 사전을 편찬했다. 그러나 해외의 학계에 비추어 오랫동안 한국의 연구자들은 만주족과 만주어에 대한 관심이 적었고, 현대 한국어로 대형 만주어 사전을 편찬하려는 시도는 계속 지체되었다.
해외에서는 이미 19세기 말기에 러시아어로, 1930년대에는 일본어로, 1950년대에는 독일어로, 1960년대에는 영어로, 1990년대에는 중국어로 대형 만주어 사전이 편찬되어왔다. 근래에는 북경의 第一歷史檔案館에 소장된 무수한 만문 자료가 정리되고 공개되면서 청대 만주어의 위상과 사용의 범위를 재평가하게 되었다. 만문 자료에 대한 관심은 만주어 사전의 증보 작업으로 이어져서 근래 독일어, 일본어, 영어로 편찬된 대형 만주어 사전이 계속 출판되어 왔다. 마침내 올해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에서 기존의 사전들보다 많은 어휘를 수록한 만주어-한국어 사전이 편찬됨에 따라 만주족의 언어와 역사를 공부하는 한국 연구자들은 이전보다 더 쉽고 편리하게 목적지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출판 기념회는 고려대 경영대 LG-POSCO관 6층 안영일 홀에서 오후 2시에 개최된다. 민족문화연구원 원장의 개회사, 만주학센터 소개, 사전 소개, 국내외 만주학 연구자의 축사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