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1/2015
KAR (KoAH Art Radio) #5
"Entartete Kunst: Degenerate art"
제가 KAR 과 나누고 싶은 것은 Entartete Kunst (Degenerate Art) Exhibition 입니다. Entartete Kunst란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를 중심으로 독일의 나치당이 모더 아트를 규정짓기 위해 만든 말인 동시에 1937년 7월 19일에 뮌헨을 시작으로 독일의 다른 도시들과 오스트리아에 열었던 전시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Degenerate Art 란 정신적이거나 신체적인 이상을 가진 예술이라는 뜻으로, 독재자 히틀러가 사라져야 한다고 선정한 650여 개의 작품을 뜻합니다. 이 650여 개의 작품에는 오늘날에도 많은 사랑을 받는 표현주의, 포비즘, 큐비즘, 인상주의, 초현실주의, 다다, 바우하우스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히틀러는 이 예술들을 압수하여 땅에 뭍거나 특별한 창고에 보관하고, 예술가들을 억압했답니다. 히틀러는 왜 이런 잔인 무도한 짓을 한 걸까요? 일각에선 히틀러가 예술가가 되지 못한 복수심과 질투심에 그랬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것이 사실일까요?
Modernism 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전통적인 예술에 대한 관념과 틀을 깨는 과정으로, 기존의 예술의 발전 방향을 거부하면서 여러 가지 모습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마티스를 중심으로 한 포비즘은 형체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를 거부하고 색이 주는 느낌의 순수성을 강조했습니다. 피카소와 브라크를 중심으로 발전한 큐비즘은 물체를 Chiaroscuro(명암법)에 의거해 보는 게 아니라 물체의 실체를 가장 잘 드러내는 각도와 형체에 의거해 사물을 표현했습니다. 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를 겪은 독일은 패전 이후의 우울함을 괴기스럽고 우울하게 표현하며 German-Expressionism을 발전시켰어요. 또 가장 과격했던 사조로 다다가 있는데, 다다는 당대 예술 시스템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기존의 미학에 반하는 미학을 주장하며 예술계를 조롱하는 동시에 예술에 대한 관념을 넓혔어요. 이런 여러 가지 형태와 시도들을 기반으로 우리가 오늘날 보는 예술의 모습으로 발전한 거랍니다.
사람의 마음, 그것도 역사가 된 인물의 마음을 아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히틀러가 이렇게까지 모던 아트를 억압한건 그의 질투심이 크게 작용했다고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그거 아셨나요? 히틀러도 한때 예술가 지망생이었답니다. 히틀러는 일찍이 학창시절 수채화에 재능을 보였다고 해요. 실제로 불우했던 그의 청소년기엔 포스트카드를 그리며 돈을 벌기도 했다고 해요. 그러나 히틀러는 무언가 하나에 깊게 열중하거나 노력하는 성격은 못됐다고 해요. 수채화에 재능이 보이긴 했으나 재능 이상의 실력 발전시키진 못했다고 해요. 고등학교를 중퇴한 히틀러는 에곤 쉴레, 조셉 호프만 등의 많은 유명한 예술가를 배출한 Academy of Fine Arts Vienna 에 지원하지만 입학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탈락 사유를 들으러 학교를 찾아간 히틀러는 학교로부터 페인팅에 재능이 없다는 평과 인물 묘사의 부재를 문제로 지적하고, 페인팅 분야 말고 건축쪽에 지원해 보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나 히틀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해 건축과에 들어가지 못하고, 암으로 죽어가는 어머니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하여 히틀러는 예술가가 되는 길을 포기하고 독재자가 되는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래서 비엔나 예술학교가 히틀러를 받아 줬다면 2차 세계대전도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는 농담도 생긴거랍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히틀러와 나치는 예술가들이 모던 아트를 만드는 것을 억압했지만, 모던 예술품들을 압수하여 오히려 모던 예술들이 잘 보존되게한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선 히틀러는 모던 예술들과 예술가들의 천재성을 질투하는 동시에 그것을 너무 사랑하여 혼자 독점하여 감상했을거라는 주장도 나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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